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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 노련한 인턴과 젊은 CEO의 이야기

by 저슷흐킵고잉 2023.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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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된 사람을 알아보는 눈

창업 1  만에 직원 220명의 성공신화를 이룬 젊은 CEO 줄스(배우  해서웨이)와 수십 년 동안 직장생활에서 경험한 노하우와 나이만큼 풍부한 인생경험이 제일 큰 무기인 70세 만능 인턴 벤(배우 로버트 드 니로)을 채용하며 펼쳐지는 이야기입니다.

 

줄스는 업무를 위한 끊임없는 체력관리, TPO에 맞는 패션센스와 야근하는 직원들을 챙겨주고, 고객을 위해 택배박스 포장까지 직접하는 열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업이 커지는 만큼 사회공헌 차원에서 65세 이상 시니어 채용 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 줄스는 대표이기에 모범을 

보여야하므로 시니어 인턴 중 한명을 전속으로 배정받게 됩니다. 그 시니어 인턴이 벤입니다.

 

벤은 전화번호부 회사에서 40년간 근속 후 정년퇴임 하였고, 아내와는 사별하였습니다. 홀로  이곳 저곳 여행도 다니지만 채울 수 없는 허전함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자존감 회복과 헛헛함을 채우기 위해 인터넷 쇼핑몰의 인턴직에 지원했습니다. 70세의 연륜이 있고, 40년 경력의 처세술을 갖춘 벤은 어린 동료와도 금방 친해졌습니다.

 

서로 도움을 주기도 받기도 하며 멘토가 되어주기도 하고 그들의 친구가 되어주기도 하였습니다.

아빠뻘 직원을 부려야하는 줄스도 처음에는 어색하고 불편해했지만 벤의 친화력에 금방 흡수되었습니다. 그는 그녀의 운전기사가 되어주며 업무는 물론 사생활도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나이를 떠나 진정한 친구가 되었고, 줄스는 그를 멘토처럼 여기며 조금씩 의지하기 시작했습니다. 역시 노력하는 사람, 진실된 사람의 진짜 마음은 통하기 마련입니다. 또 좋은 사람을 알아 볼 수 있는 따뜻한 눈을 가진 줄스도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줄스의 입장에서 영화를 보면 충분히 공감 가는 내용들도 많이 있습니다. 특히 가정에도 충실하고 싶었으나 의도치 않은 모습을 봤으면서도 

벤의 도움으로 무너지지않고 단단해 이겨내는 모습이 성장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비현실 속에 존재하는 현실

다른 것을 떠나 벤같은 70대 노인은 현실에서 찾기 힘들다. 영화 속 그가 매우 노련하고 다방면으로도 노력하고 지혜로운 인물이였을 뿐이다. 작품 내에서 처음 뽑혔던 시니어 인턴들 중에서도 특출난 것으로 나온다.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면서 한 번은 만나면 좋을 법한 사람임이 분명하고 그 모습들을 보면서 힐링하고 마음도 따뜻해지게 만드는 영화입니다.

 

화려하거나 자극적이지는 않지만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주고 상황에 따라 위로도 받을 수 있는 영화라 생각됩니다. 회사생활을 보면 현실적인 부분이 많습니다. 현실적인 회사생활 속 존재하는 비현실적인 인물 벤이 있어서, 비현실 속에 현실같기도 혹은 현실속에 비현실 같기도 합니다.

 

좋은 사람이 되어 좋은 사람을 만납니다.

벤처럼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다가, 문득 나는 다른 누군가에게 벤처럼 좋은 사람이 되어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면 나부터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저는 얼마나 좋은 사람일까요? 당신은 얼마나 좋은 사람인가요?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지만 나아지고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말 한마디를 하더라도 따뜻하게 전하고 싶고,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싶지만 그러지 못하는 저를 느낄 때면 제 자신이 조금 미워지기도 합니다.

 

특히나 주변 지인보다도 회사에서 만난 다양한 사람들 모두에게 똑같이 따스하고 친절하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오랜 사회 생활 기간동안 겪어온 부분이 작용하는 것인가 싶기도 합니다. 잠시 잠깐 스쳐지나가는 모든 사람들을 평생 옆에 둘 수 없습니다. 하여 순간순간 조금 가볍게, 조금 덜 친절하게, 조금 더 무관심하게 대하지 않는지 반성해봅니다.

 

영화 속 벤은 스쳐지나가는 사람에게도 매우 친절해보이고 정성을 다하는 느낌을 줬습니다. 저 또한 더 따스한 사람이 되기 위해 생각하고 행동하고 싶습니다. 이 영화는 볼 때 마다 조금씩 다른 느낌을 받습니다. 어떨 때는 벤의 입장에서, 어떨 때는 줄스에 입장에서, 또 다른 때에는 영화 속 다른 인물이 유독 눈에 들어와 다른 감정을 줍니다.

 

아직 보지 못한 분들이 계시다면 시간 나실 때 바로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마음이 따뜻해지시는 걸 느끼실 수 있을겁니다.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우리가 되어보아요. 우리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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