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서울의 봄 관람 전에 꼭 봐야할 영화 전두광

by 저슷흐킵고잉 2023. 12. 26.
반응형

실화의 힘과 영화의 힘

남산의 부장들은 2020년 1월에 개봉한 영화로 감독 우민호의 다섯 번째 장편 영화입니다.

 

박정희 정권 당시에 중앙정보주의 실체 및 10.26 사건에 대해서 집필했던 동아일보 기자 출신 김충식 작가가 집필한 실화를 기반으로 하여,

1970년대 말 미국하원에서 열렸던 청문회를 시작으로 하여 중앙정보부장의 대통령 암살 사건이 발생하기 전까지 40일 간 있었던 일들을 새롭게 각색한 첩보물 영화입니다.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창작과 각색이 주가 되어있는 팩트기반의 픽션의 영화로서, 특성상 극 중 사건과 캐릭터들이 실제 역사와 상이할 수 있습니다.

 

등장인물 중 이병헌은 김재규를 모티브로 한 김규평역을 맡았고, 이성민은 박정희 전 대통령을 모티브로 한 박통 역, 곽도원은 김형욱을 모티브로 한 박용각 역, 이희준은 차지철을 모티브로 한 곽상천 역, 코리아 게이트때 로비스트 수지 박 톰슨을 모티브로한 김소진 배우의 데보라 심 역할이 있습니다.

 

10.26 사건이 일어나기 40일 전, 한국 정부가 미국 하원에 크나큰 로비를 제공했다는, 일명 "코리아게이트 사건"을 둘러싼 청문회로 미국의 정국이 시끄러웠습니다.

 

박통의 이인자였던 전 중앙정보부장 박용각은 미국 프레이저 청문회에 참석하여 박통의 통치 현실과 부정부패 및 비리에 대해 폭로합니다.

이 장면을 시작으로 영화가 시작됩니다. 

 

한국에서는 김규평이 청와대로 돌아와 박용각이 청문회에서 일으킨 일을 박통에게 보고합니다. 청문회에 가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참석을 막지 못했던 상황이었습니다. 박용각은 프레이저 청문회에서 밝히지는 않았으나 FBI와 기자들에게 모두 알렸던 박통의 치부들, 이중 특히 스위스 비밀계좌에 관한 내용이 상세히 적힌 회고록을 작성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김규평에게 전달해 줍니다.

 

박통이 정말 자신을 혁명의 동지이며 나아가 이인자로 생각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품으면서도 박용각과 친한 로비스트 데보라 심을 포섭하는 데 성공한 김규평은, 박용각으로부터 '미국 애들이 박통을 가만히 두지 않을 것'이라는 충고 아닌 충고를 듣고도 회고록 원본을 넘겨받아서 귀국하여 청와대로 돌아옵니다.

 

박통에게 보고를 올리던 김규평에게 박통은 오랜만에 술이나 한잔 하자며 궁정동 안가의 술자리에서 친근한 술자리를 보냅니다. 하지만 워싱턴에서 들은 박용각의 말이 맘에 걸려 박통에게 신중하게 행동하는 김규평이지만, 오히려 박통은 김규평과 자신이 과거에 군 장교로 복무하던 시절의 이야기를 다정하게 꺼내고, 박통과 김규평은 서로의 추억이 깃든 전쟁터의 얘기를 나눕니다.

 

이 모습을 보며 김규평을 가볍게 미소 지으며 박통은 혁명 시절 그대로라고 생각하며 안심합니다.

하지만 김규평과 박통의 틈을 비집고 곽상천이 매섭게 치고 올라옵니다. 박통을 좋지 않게 보던 미국 측에서 청와대 집무실에 도청기를 설치했다는 것을 곽상천이 먼저 발견해 이런 상황을 미연에 방지해야 할 첩보기관의 수장인 김규평의 입지가 지극히 위태로워집니다.

 

게다가 박통을 지키겠답시고 전차로 청와대를 주변을 돌게 하여 공포심 조장을 하고 있었고, 국회에 찾아가 야당의 의원들을 위협하기까지 하여 청와대와 국회 관계를 악화시키게 되었습니다. 회고록을 회수해 오던 날 밤, 청와대 주변에서 탱크를 돌리는 광경을 보고 분노한 김규평은 곽상철에게 경고하고 돌아옵니다.

 

이후 박통의 신임을 얻고자 자기 친구인 박용각을 빼돌려 직접 지시하여 죽이게 되고, 박용각은 이 세상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됩니다. 하지만 박통에게 너를 위해 이런 일을 했다며 말하지만, 박통은 박용각이 죽은 게 뭐 대수냐며 걔가 갖고 있던 돈이나 찾아오라 호통칩니다. 예상과 빗나간 김규평은 당황하였습니다.

 

또한 박통은 점점 아부에 능한 곽상철에게 넘어가고 김규평을 멀리하며, 곽상철과 중요한 이야기를 나누곤 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김규평은 곽상철과 박통이 둘이 있는 자리의 옆방에 몰래 침입하여 대화내용을 엿듣는데, 실질적 힘을 가지고 있는 박통의 아내와 통화 하는 것도 목소리와 박통이 김규평의 험담을 하며, 친구도 죽인 xx라며 하찮게 말을 하는 것도 김규평이 듣게 됩니다.

 

이후 김규평은 박통이 혁명 시절과 전혀 다른 사람이 되었고 함께 할 수 없음을 깨닫게 되며, 자기를 따르는 심복 둘에게 박통을 죽이고자 하는 지시를 내립니다.

 

김규평은 결국 곽상철과 박통을 죽이고 계획했던 남산이 아닌 육군본부로 넘어가고, 결국 김규평은 육군 본부에서 체포되어 대통령 시해의 범인으로 교수형에 처해졌습니다.

 

박통이 죽고 6개월 후, 누군가 청와대 집무실에 몰래 들어오는데 그 사람은 바로 보안사령관 전두혁이었습니다. 전두혁은 스위스 은행 비밀 계좌 서류들을 보며, 박통의 금고를 뒤져 금괴와 돈, 서류들을 모조리 챙겨 대통령 집무실을 나가며, 책상을 의미심장하게 바라보며 본편은 끝이 납니다.  

 

남산의 부장들의 비밀

그들의 내밀하고 은밀한 사정

독재자와 그 권력에 기생한 자들의 이야기이며 권력을 가진 자와 순응하는 자들의 이야기입니다. 버림받은 자와 변화를 바라보는 자들의 각각의 욕망이 충돌하며 각자의 신념을 향해 갑니다. 10.26 사건을 다룬 이 영화는 사건의 핵심 인물들의 역사적 사실을 충실하게 따르며 재현하지만, 이 사이에 분노 및 회의감 등 미세한 감정선까지 느낄 수 있는 배우들의 열연은 몰입도를 최대로 이끈다고 생각합니다.

 

서울의 봄

정치 스릴러

사건이 벌어지기 전 40일을 재구성한 영화는 인물 한 명 한 명의 내면에 집중합니다. 차갑고 서늘한 느낌과 배우들의 연기력으로 영화들이 뛰어난 시대극의 탄생으로 이끌었다고  생각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