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찾는 것과 유지하는 것
영화의 이야기는 브리짓 존스 일기 1에서 부터 이어집니다. 마침내 연인이 된 마크와 브리짓은 여전히 아름다운 사랑중이였습니다. 더할나위 없는 행복감을 느끼며 살아가는 브리짓이지만 연애중에 생기는 크고 작은 오해와 다툼으로 헤어지게 됩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연애하며 오해 받고 헤어지게 되는 현실적인 이야기였습니다.
어느 날 마크는 변호사 협회 동행을 브리짓에게 제안하고 그녀는 수락했습니다. 하지만 그 자리에서 마크는 브리짓을 챙겨주지 않고 다른 동료와 다정한 모습을 보여 기분이 상했던 브리짓은 마크와 다툼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마크는 브리짓의 집 앞까지 찾아와 용서를 빌고 서로 화해하게 됩니다.
마크는 화해 차원의 스키장 휴가를 제안하지만 단 둘만의 여행인 줄 알고 수락했던 스키장에는 마크의 동료변호사들과 그 예쁜 동료인 레베카까지 있어 브리짓은 마음이 상하게 됩니다. 마크에게 자신은 스키를 잘탄다고 거짓말 했던 초보 브리짓은 이리저리 타다보니 약국 안 까지 들어가게 됩니다. 브리짓은 임신이라 생각하고 약국에서 임신 테스트기를 구입하고 사용합니다.
브리짓이 스키장 어느 곳 에서도 보이지 않자 걱정된 마크는 호텔로 돌아오고 임신 테스트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브리짓을 보기 됩니다. 임신 결과를 기다리며 아이 교육에 대한 대화까지 나누게 되고, 또다시 말다툼을 하게 됩니다.
게다가 임신도 아니라는 결과까지 나오자 둘 사이는 서먹해집니다. 더하여 상견례에서 결혼은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며 딱 잘라 말하는 마크를 보며 섭섭했던 브리짓은 레베카의 의미심장한 음성메세지를 듣고 크게 상심하여 이별을 고합니다.
마크와 헤어진지 몇주가 지난 후, 브리짓은 다니엘이 진행하는 나라를 여행하며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함께 출연하게 됩니다. 하지만 브리짓은 바람둥이였던 다니엘을 믿지 못하고 친구인 쉐저와 함께 태국으로 떠납니다. 한편 쉐저는 비행기에서 만난 제드와 오붓한 관계까지 가게 되고, 브리짓과 쉐저, 제드 셋이서 점심을 먹다 환각성 버섯을 먹고 다니엘을 마주쳐 망신을 당합니다.
이 후 다니엘은 브리짓을 자신의 방으로 초대하여 지금까지의 마음을 고백하지만, 브리짓은 마크가 마음에 걸려 거절합니다. 이어 다른 여성과도 약속이 있었다는 것도 알게됩니다. 바람둥이 다니엘에게 질려 크게 내지르고 나와 출국길에 오르게 됩니다.
쉐저가 제드에게 받은 뱀도자기 그릇을 브리짓의 캐리어에 넣어 공항으로 가는데 알고보니 그 그릇안에는 많은 양의 마약이 있었습니다. 해서 억울하게 마약범으로 체포되에 옥살이를 하게됩니다.
며칠 후 마크가 브리짓에게 면회를 왔는데, 브리짓은 반가운 마음에 인사를 하고 대화를 청하지만, 공적인 일로 온것이라며 브리짓의 사생활에는 관심없다며 선을 긋는 마크를 보며 자신에게 더이상 사랑하는 마음이 없다는 생각에 눈물을 흘립니다.
브리짓은 석방되기 전에 자기의 소지품을 함께 생활한 수감자들에게 주면서 헤어지고 영국 공항에서는 기자들과 부모님에게 환영을 받고, 집에 돌아온 후 친구들에게도 환영을 받습니다. 그러던 중 마크가 브리짓의 석방을 위해 엄청난 노력을 했다는 진실을 알게됩니다. 이에 브리짓은 마크가 자신에게 한 말들이 진짜 속마음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마크를 찾아갑니다.
한편 마크는 브리짓이 영국에 돌아오기 전에 체보되는 것을 보았는데, 아무렇지 않게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다니엘을 찾아 시즌1처럼 주먹다짐을 또 다시 하게됩니다. 왜 그녀를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두고왔는지 계속해서 따졌습니다. 이어 브리짓이 다니엘과 호텔에서 같이 밤을 보내지 않았고 여전히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브리짓은 빗속을 뚫고 마크의 집에 찾아갑니다. 그곳에서 레베카를 보게 되어 속상한 마음에 돌아가려 하지만 레베카는 레즈비언이며, 마크가 아닌 자신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며 둘 사이의 오해를 풀게 됩니다. 마크는 사무실에 있다는 사실 역시 알게 되어 당장 사무실로 찾아 들어갑니다.
얘기가 끝나면 말을 하겠다는 브리짓과 다르게 동료 변호사들이 브리짓에게 괜찮다 말하자 마크에게 자신이 억울하게 옥에 갇혔었는데 도와주어서 고맙다고 말하며 마크만 괜찮다면 계속해서 사귀고 싶다고 고백합니다. 이에 마크는 당황한 듯 나가서말하자며 브리짓을 데려가지만 이내 마크는 브리짓에게 결심한 듯 프로포즈 합니다.
솔직한 브리짓도 그대로 마크를 찾아가 온마음을 다해 사랑을 고백합니다. 너무나 사랑스럽고 행복해 보였습니다.
영화의 몰입도
여전히 서로를 사랑하는 브리짓과 마크가 자꾸 자꾸 어긋날 때마다 제 마음도 너무 속상했습니다. 마치 제가 영화속 브리짓이 된 것만 같은 마음을 느꼈을까요? 마치 브리짓이 된 것처럼 영화에 몰입하게 되었습니다.
브리짓 존스 일기 1에서는 사랑을 찾는게 더 어렵다고 늘 생각했었는데 이번 시리즈에서는 사랑을 찾는 것보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오래도록 유지하는 게 더 힘든 것 같습니다. 브리짓의 엄마와 아빠가 다시 사랑에 빠져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을 보아도 만나는 것보다 유지하는 게 더 어렵지만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제 그만 결혼했어도 괜찮았을 거 같아요.
결혼했다고 무조건 해피엔딩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볼 때 마다 마지막 장면이 마크와 브리짓이 결혼하는 장면이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을 자꾸 하게 됩니다. 마크와 브리짓이 자꾸 어긋나는 걸 더 보고 싶지 않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치 둘이 잘 이뤄지면 제 사랑도 이뤄질거 같은 생각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