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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짓 존스의 베이비, 있는 그대로

by 저슷흐킵고잉 2023.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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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그대로 사랑해 줄 사람을 만난 브리짓

 

로맨틱 코미디 영화의 명작 중의 명작인 브리짓 존스 시리즈의 마지막 후속작입니다.

마흔셋의 나이가 된 브리짓 존스는 시청률이 매우 높은 뉴스의 메인 PD가 되었지만 여전히 솔로로 남아 마흔세 번째 생일을 보내게 됩니다.

 

브리짓은 가능하면 이 생일을 동료들이 모르길 바랐지만, 직장 동료들은 마흔세개의 초가 꽂힌 폭죽 같은 케이크와 함께 생일을 축하해 주었습니다. 그와 동시에 브리짓이 담당하던 뉴스 프로의 앵커와 분장 담당 스탭은 신나는 생일파티를 준비했으니 자기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자고 제안합니다. 하지만 브리짓은 세 친구들과 생일을 보내기로 약속해 이를 거절합니다.

 

그런데 축하 파티 전에 가족과 관련된 일 때문에 친구 셋 중 두 명이 파티 시작 직전에 오지 못하게 됩니다. 결국 브리짓은 나머지 한 명과 운동 센터에서 스피닝을 시작으로 생일파티를 시작하지만, 이마저도 아이 입양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친구가 급히 떠나버립니다. 결국 브리짓은 홀로 방에서 생일을 맞이하게 됩니다.

 

며칠이 지난 후, 브리짓과 친구들은 다니엘의 장례 미사에서 만나게 됩니다. 장례 미사에서는 다니엘이 그동안 사귀었던 수많은 모델들이 참석하였고, 네 친구들은 다니엘의 뒷담화를 하면서 서로 깔깔대며 웃고 있었습니다.

 

그때 마크 다시와 그의 아내가 뒤늦게 성당으로 들어오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이미 오래전에 헤어진 마크와 브리짓은 서로 편치 않은 눈으로 바라보고, 미사가 끝난 후에는 어색한 인사를 나눈 후 헤어집니다.

 

그리고 며칠 후 브리짓은 친구 미란다와 주말 컨추리 스파 여행을 가기로 합니다. 정작 미란다는 여행 날 튀는 복장으로 나타나, 브리짓에게 필요한 건 스파가 아니라 진짜 재미라며, 브리짓을 데리고 뮤직 페스티벌로 갑니다. 미란다가 티켓을 받으러 간 사이 브리짓은 진흙탕에 엎어지게 되고 그때 뒤에서 잭이 홀연히 나타나 진흙에서 구해줍니다.

 

잭은 브리짓에게 호감을 보이지만 그녀는 자제하며 연락처를 주지 않고 헤어집니다. 여차저차 수습이 끝난 뒤 숙소에서 옷을 갈아입고 미란다와 브리짓은 본격적으로 신나게 뮤직 페스티벌을 즐깁니다. 칵테일을 1차로 시작하여 잔뜩 술에 취한 둘은 백스테이지에서 평소에 종아했던 중년의 캐스터를 보고 바로 뒤에 통통한 빨간 머리의 남자애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합니다.

 

둘이 전혀 알아보지 못했던 그는 최근에 정말 잘 나가는 가수인 에드 시런이였습니다. 에드 시런은 자신과 같이 셀카를 찍어달라고 하는 줄 착각하고 포즈를 잡는데 오히려 미란다와 브리짓은 다른 배경을 찍어달라고 부탁합니다. 영화 보면서 너무 재밌는 에피소드 중에 하나였습니다.

 

이후 브리짓은 페스티벌을 즐기다가 에드 시런의 공연이 끝나고 숙박용 텐트가 있는 곳에서 미란다를 찾다가 실수로 잭의 숙소에 들어가게 됩니다. 비로소 텐트를 잘못 들어왔다는 사실을 깨닫고 당황하는 브리짓을 잭이 자연스럽게 유혹하고, 원나잇을 즐기게 됩니다. 다음 날, 잭이 아침을 준비하러 간 사이 일어나 급히 자리를 떠납니다. 그 후 그녀는 자신이 하룻밤을 보낸 남자가 유명 데이트 앱의 CEO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일주일 후, 브리짓은 친구 주드의 막내 세례식에 대모로 참석하게 되는데 이때 마크 다시와 다시 한번 마주치게 됩니다. 마크는 아기의 대부로 오게 된 것입니다. 마크는 아내와 이혼 절차를 밟고 있다는 것을 말하고 브리짓이 보고 싶었다 고백합니다.

 

오랜만에 다시 감정을 되새기게 된 두 사람은 하룻밤을 함께 보내지만, 10년 동안 보냈던 추억에서도 확신이 없던 브리짓은 그가 잠에서 깨어나기 전 사과 편지를 남기고 떠납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브리짓은 임신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러나 마크와 잭 두 사람과 함께 보낸 시기가 비슷하다 보니, 아이의 아빠가 누구인지 정확히 모르게 됩니다.

 

아빠가 누군지 알기 위하여, 브리짓은 잭을 자기가 진행하는 뉴스의 게스트로 초대하고, 분장하면서 잭의 머리카락을 재취하여 DNA검사를 시도합니다. 하지만 인터뷰 과정에서 뭔가 석연치 않음을 깨닫게 된 잭이 스튜디오 진행실 쪽에 있는 브리짓을 발견하고, 이 모든 계획이 브리짓이 꾸민 것임을 알게 됩니다.

 

결국 잭과 브리짓은 로비에서 재회하게 되고 이때 브리짓은 어색하게 임신 사실을 고백하게 됩니다. 어떠한 책임도 물을 생각이 없으며 그저 이 사실을 알려주고 싶었을 뿐이라고 말합니다. 아이의 아빠가 자신이라고 생각한 잭은 브리짓의 집에 찾아와 아름다운 데이트를 신청하며, 아이 맞을 준비를 충실하게 합니다.

 

한편 산부인과를 찾은 브리짓은 아이 심박 소리를 듣고 자신이 엄마가 된다는 사실을 실감하고 감동받습니다. 그리고 양수 검사 할 찰나에 엄청나게 길고 큰 주사 바늘에 위험함을 느끼고 브리짓은 검사를 포기하고 병원을 나옵니다.

 

한편, 이 사실을 마크에게도 동일하게 말해야 된다고 생각한 브리짓은 바로 마크를 찾아가 임신 사실을 고백합니다. 이 때도 역시 아이아빠가 누구인지 정확히 모른다는 사실을 알리지 못합니다. 순간 당황하긴 했지만 마크 역시 기쁨을 감추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방송사의 온라인 실시간 뉴스 서비스 론칭 프레젠테이션을 맡게 된 브리짓은 이 날 악운이 겹쳐, 잭까지 보는 와중에 대형 방송 사고가 터진 것과 동시에 시연하던 컴퓨터의 오작동으로 공개적인 망신을 당하게 됩니다. 설상가상 마크까지 방송국에 온 상태였습니다. 이때 마크와 잭이 처음 마주치게 됩니다. 

 

브리짓은 자리를 옮겨 둘에게 누가 아이의 아빠인지는 모른다는 것을 밝히고 충격에 빠진 마크는 자리를 뜨지만, 잭은 브리짓의 태교를 계속해서 돕게 됩니다.

 

시간이 지난 뒤 충격이 가신 마크 역시 잭과 함께 태교에 참여합니다. 그러던 중 잭이 마크를 브리짓에게서 떨어뜨리기 위하여 마크에게 오해가 될 수 있는 말을 하고, 결국 마크는 브리짓을 떠나며, 잭과 브리짓은 하루하루 빠르게 다가오는 출산일 속에서 아이를 맡을 준비를 하게 됩니다.

 

잭에 대한 마음에 확신이 없었던 브리짓은 늘 사랑해 왔던 마크를 찾아갔지만 이혼 소송 중이라던 아내와 웃으며 집으로 들어가던 모습을 보고 아무런 말도 전하지 못한 채 집으로 다시 오게 됩니다.

 

결국 혼자서 아이를 낳을 생각으로 출산일을 향해 일상을 보내게 된 브리짓은 만삭이 된 상태에서 아이의 안락의자를 사려다가 ATM기 비밀번호도 계속 틀리고 짐까지 기기 옆에 놔둔 채로 나오다가 문이 잠겨서 핸드폰과 지갑, 가방, 집 키 등 아무것도 없는 상태로 집 앞에서 문도 열지 못하고 비를 홀딱 맞으며 집 앞에서 쪼그려 앉아 있게 됩니다.

 

그 시간, 브리짓의 아파트로 향하던 마크는 브리짓을 발견하고 젖은 브리짓을 코트로 감싸주며 자신의 마음을 고백합니다. 서로 대화 나누는 도충 브리짓의 양수가 터지면서 진통이 오기 시작해 병원으로 갑니다. 둘 다 차도 없고 택시도 부를 수 없게 된 상황에 단골 식당 배달차를 빌려 타고 가다가 시위대에 막혀 브리짓을 안아 들고 걸어갑니다.

 

중간부터는 잭과 함께 이동하고, 우여곡절 끝에 겨우 병원에 도착하게 됩니다.

 

본격적인 출산이 시작되며, 브리짓은 마크에게 뱃속의 아이가 당신의 아이가 아니라면 어쩌겠냐고 묻습니다. 이에 마크는 그래도 상관없이 당신을 사랑할 것이라며, 브리짓의 현재도 과거도 미래도 있는 그대로 사랑한다고 대답합니다. 출산이 끝난 뒤 마크와 잭은 친자 검사를 하게 됩니다.

 

1년 후, 브리짓은 마크와 결혼하게 됩니다. 아이의 아빠는 마크였고, 잭은 마크와 브리짓의 아이를 안고 들러리를 서게 됩니다. 영화 마지막에는 다니엘이 살아있는 채로 발견되었다는 기사가 살짝 나오며 마무리됩니다.

 

브리짓 존스의 일기가 2001년부터 시작하여, 15년 후 2016년에 브리짓과 마크는 결혼이라는 해피 엔딩을 맞게 되었습니다. 

 

이러려고 앞 시즌에 결혼을 하지 않았군요.

 

꽉 찬 결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크와 브리짓의 10년 남짓한 짙은 인연의 마무리가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리게 되어 마음이 몽글몽글 합니다. 사실 브리짓 존스 일기 2의 마지막에서 대체 왜 결혼을 하게 하지 않았을까 싶었는데 말입니다. 아이가 내 아이가 아니어도 있는 그대로 사랑할 거라고 말하던 마크가 너무 감동스러웠습니다.

 

 

서사가 완벽한 브리짓 시리즈

 

처음 시작의 브리짓부터 시즌 마지막의 브리짓까지 지켜본 본인은 이 세 편의 영화가 브리짓의 성장일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회적으로 업무적으로 성작 하는 모습과 가족과의 사랑, 진정한 사랑을 찾고 이루는 모습을 보며 한 사람의 성장을 지켜본 느낌이었습니다. 시간이 되실 때 세편을 연달아 시청해 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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