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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랜드 - 꿈꾸는 바보들을 위한 영화

by 저슷흐킵고잉 2023.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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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속에 살고 있나요?

제목인 '라라랜드'는 꿈의 나라, 몽상의 세계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꿈속에서 산다 정도의 뜻입니다. 이 영화는 겨울, 봄, 여름, 가을을 지나 다시 겨울이 됩니다.

 

첫 화면은 꽉 막혀있는 고속도로의 고가도로에서 교통 체증에 지친 운전자들의 노래로 시작됩니다. 노래가 끝난 후, 차에 탄 여자는 조수석에 있는 대본을 살펴보며 오디션 연습을 하느라 정체가 풀린 줄 도 모릅니다. 뒤에서 아무리 경적을 울려도 앞 차가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자, 뒷 차에 탄 남자는 차로를 갈아타 옆으로 와서 경적을 길게 울립니다.

 

여자는 남자에게 욕을 날리고, 남자는 빠르게 멀어졌습니다. 이어서 주인공 미아가 일하고 있는 카페에 세련된 옷차림을 한 여자가 나타납니다. 미아는 마치 그녀가 올 것을 예상이라도 한 것 처럼 미리 내려둔 커피를 건네며 '돈은 안내도 됩니다'라고 말하는 미아에게 그 여자는 괜찮다고 말하며 팁을 두고 자리를 떠납니다.

 

그러다가 미아는 오디션을 깜박 잊었음을 깨닫고 급하게 나갑니다. 급한 마음에 대본을 보면서 가다가 커피를 들고 있던 남자와 정면으로 부딪혀 미아의 셔츠에 커피가 쏟아지고, 얼룩을 감추려 패딩을 입고 오디션을 보지만 긍정적인 결과는 얻지 못합니다. 우울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온 미아는 친구들과 함께 파티장으로 떠납니다. 내내 안 좋은 일만 있었는데 설상가상 타고 간 자동차 마저 견인당합니다. 

 

터덜터덜 걸으며 집으로 오던 미아는 우연히 들려온 피아노 소리를 따라 안으로 들어갑니다.

 

영화의 시간은 다시 첫 장면인 교통정체 장면으로 돌아가고, 세바스찬의 시점으로 전환됩니다. 그는 재즈 뮤지션을 꿈꾸고 있지만, 현실에 부딪혀 쉽지 않은 삶을 살고 있습니다. 현재는 레스토랑에서 피아노 연주를 하고 있으며, 재즈에 대해 전혀 이해하지 못한 채 유치한 캐롤송 연주를 요구하는 레스토랑 대표와 늘 대립합니다.

 

어느 날 세바스찬은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싶은 연주를 하고 해고당합니다. 기분이 상했던 세바스찬은 연주에 대해 칭찬하는 미아의 말을 듣고도 어깨를 치며 지나갑니다.

 

시간이 흐른 후, 파티장에 놀러간 미아는 공연의 밴드 멤버로 온 세바스찬을 발견합니다.

파 가 끝나고 우연히 둘은 미아의 차가 있는 주차장까지 함께 걸어갑니다. 걷던 도중에 석양이 지는 풍경을 본 둘은 분위기가 무르익어 서로 홀린 듯 같이 춤을 추며 노래를 부릅니다. 

 

그러던 찰라 미아의 남자친구에게 전화가 오면서 둘은 기약 없는 이별을 하지만 잊을 수 없는 잔잔한 여운을 남깁니다. 다음 날, 그녀가 일하는 카페에 찾아온 세바스찬과 미아는 촬영장을 거닐며 대화를 나눕니다.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에 대해 더 알아가게 됩니다.

 

이 후 미아는 가족모임에서 남자친구와 헤어지게 되고 세바스찬을 다시 만나 사랑에 빠집니다. 둘은 열렬한 사랑을 하고 서로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나아갑니다. 세바스찬은 미아를 위해, 돈을 벌기 위해, 사랑하던 재즈를 포기하고 밴드'메신저스'의 키보드 연주자가 되고 탑스타가 됩니다.

 

서로 나아가는 방향이 달라지고 함께하는 시간이 줄어들면서 오해가 쌓여가고 결국에는 헤어지게 되는 두 사람입니다. 너무 마음이 아팠지만 현실적이었고, 그렇게 영화는 마무리되는 듯했습니다.

 

5년 후, 또다시 겨울. 미아는 세바스찬이 아닌 다른 사람과 행복한 가정도 꾸립니다. 또 하고 싶었던 일에서도 성공했습니다. 남편과 외출한 길에서 익숙한 음악과 함께 세바스찬과 마주하게 됩니다. 이후 둘의 헤어지지 않았다면, 이뤄졌을 법한 화면들이 흘러나옵니다. 정말 행복해 보이는 모습이 뭔가 마음이 아려왔습니다.

 

만약, 헤어지지 않았더라면?

웃으며 헤어진 두 사람입니다. 사실 그 둘이 헤어지지 않고 만났다 해도 결혼했더라도 결혼생활 내내 다퉜을 수도 있고, 영상 속 그 상상처럼 행복하지 않았을지 모릅니다. 원래 가보지 못한 길이 더 좋아 보이고 커 보이는 것 같습니다. 

 

가보지 못한 길에 대한 아쉬움

당신에게도 헤어지지 않았으면, 이라는 가정을 하게 하는 이성이 있습니까?

처음 라라랜드가 개봉했을 때, 커플이 보러 갔을 때 마지막은 찜찜했다는 말이 정말 많았습니다. 영화의 주 내용이 미아와 세바스찬의 사랑이야기고 결국 이뤄지지 못한 채 헤어지고 5년 후 다시 만나 우리가 헤어지지 않았다면 이렇게 행복했겠다 하는 영상이 흘러나옵니다.

 

같이 영화를 보고 있는 서로가 첫사랑이 아니라면, 이 전에 사랑했던 사람이 있었다면, 한번쯤은 그 사람을 떠올리게 하는 영화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가보지 않은 길이 무조건 행복하리라는 법이 없고 현재에 집중하는 게 또 다른 후회를 낳지 않은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 현재의 상대방에게 집중하고 사랑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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