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도 찾고 싶은 첫사랑이 있나요?
기준(배우 공유)는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너는 8:2 가르마에 호리호리한 체형에 고지식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 인물입니다. 지나치게 강한 책임감과 융통성 제로에 가까운 업무 능력 덕에 회사에서 잘리게 된 기준은 우연한 기회에 기발한 창업 아이템을 찾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지금까지도 첫사랑을 잊지 못한 사람들에게 첫사랑을 찾아주는 것이었습니다.
고객들에게 무한감동과 행복을 선사하겠다는 패기와 열정으로 시간지체 없이 1인 기업 '첫사랑 찾기 사무소'를 오픈하게 됩니다. 이때 만나고 있던 남자친구로부터 프러포즈를 받았던 서지우(배우 임수정)은 결혼하기를 바라는 아버지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프러포즈를 거절합니다. 뮤지컬 무대감독으로서 일에만 매진해 온 그녀의 맘 속에는 '김종욱'이라는 잊을 수 없는 사랑하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아버지에게 끌려 '첫사랑 찾기 사무소'를 찾게 된 서지우는 우여곡절 끝에 기억 조차 희미해져 버린 첫사랑을 찾아보기로 결심합니다. 하지만 그녀가 그 사람에 대해 알고 있는 정보는 인도여행 갔을 때 알게 된 '김종욱'이라는 이름 세자가 전부입니다. 회사의 첫 고객의 의뢰를 성공시키기 위하여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한기준은 꼼꼼함과 치밀함으로 김종욱 찾기에 나서게 됩니다.
하지만 지우는 고객감동을 위하여 지나친 열의를 뿜어내는 한기준에게 화가 나다 못해 지치게 됩니다. 한기준은 급기야 전국에 있는 김종욱들을 찾아나서는데 서지우에게 동행할 것을 부탁합니다. 김종욱을 찾으러 이곳저곳에 다니면서 산속의 김종욱까지 찾으러 갑니다. 산 깊은 곳에 있었던 그 사람을 찾으러 가기 위해 함께 등산합니다.
그러던 중 서지우는 산 속에서 의식을 잃게 되고 한기준은 그런 그녀를 엎고 산속 김종욱을 만나러 갑니다. 하지만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은 김종욱이 아닌 김종묵이었습니다. 힘들게 그곳까지 가게 된 둘은 하룻밤을 묵게 되는데, 저녁시간을 보내면서 한기준의 첫사랑도 물어보고 하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게 됩니다. 입맞춤도 하게 된 둘은 머쓱한 분위기를 이어갑니다.
기준은 지우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호감을 갖게 됩니다. 어느 날 기준이 전화를 한 통 받게되는데 그 전화의 주인공은 지우와 함께 찾고 있었던 10년 전 인도의 김종욱이었습니다. 지우를 찾으려 의뢰를 한 것이었습니다. 이 사실을 전해주러 갔다가 지우의 공연도 지켜보게 되고 지우에 대해 더 궁금해진 기준은 자꾸만 떠오르는 지우 생각을 지울 수 없어, 김종욱을 만나러 간 지우를 만나러 공항으로 갑니다.
김종욱과 만나는 지우를 본 기준은 되돌아가지만 빠르게 작별인사를 마친 지우는 기준에게로 돌아와만난 후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게 됩니다. 이후 공항 에피소드에서 기준과 지우의 과거 인연이야기가 연출되는데, 이 둘의 길고 긴 인연의 시작은 10년 전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공유는 지우의 과거 기억 회상에서의 김종욱과 현실의 한기준을 동시에 연기했습니다. 전혀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는 배우 공유의 모습을 모는 것 또한 이 영화의 관람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개봉 당시에도 영화순위가 높았습니다.
임수정의 뮤지컬
극중 프로듀서로 나오는 임수정은 공연 시작 전에 갑자기 오지 못하게 된 주인공 대신에 모든 동선과 노래를 알고 있는 임수정이 참여하게 됩니다. 세상 어색함 없이 소화해 내는 게 너무 멋있고 놀라웠습니다. 몰입도가 확 증가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빨간 드레스와 가녀린 팔과 다리와 음색이 너무 잘 어울렸다고 생각합니다.
스탭이었던 이제훈
예전에 이 영화를 보셨던 분들중에도 지금 다시 보시면 놀랄 부분입니다. 지우의 동료 스탭이 배우 이제훈이었습니다. 지금은 주연배우로 활동하고 있어 생각도 못했지만 사이사이에 나오는 이제훈을 다시 보려 되돌아가 다시 확인하기도 하였습니다.
배우 이제훈은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연극을 전공하였고, 드라마 '패션왕', '비밀의 문', '시그널', '모범택시 1,2'등이 있고 영화는 '파파로티', '탐정 홍길동', '사냥의 시간'등이 있습니다.